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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걷기 | 인천둘레길

등록일 : | 2015-05-31 19:04:56



   산이맑고 물이맑은 이땅에 태어나서 산다는것은 

큰축복이 아닐수없다

자주걷는 길을벗어나 단체로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움직이는것만으로도 소풍가는 기분이듯이..

충청남도 내포문화숲길에서 주관하는 걷기대회에 참석한5월30일 토요일

이른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기는 하엿지만 옷이젖을정도는아니엇다

도청앞 잔디광장은 2800여명의 참석인원들의 몸풀기와 식전행사, 내빈들의 축사로 열기를 더해갓고 10시를 조금지나 사물놀이패의 안전을염원하는 꽹과리소리에 맞춰 길을나섯다

여느지자체의 둘레길과는 다르게 도심의 아스팔트와

신작로길 그리고 논두렁길과 벼의그루터기를 밟으며

중년이 가지는 묘한향수를 느낄수잇엇다

과연 이러한 길도 4900km가 넘는 우리나라 등산로의 일부에속할까?...

어림잡아 크고작은 약4000개의 산중에서 가야산 수덕사에 이르는 이길은 언제쯤 누가조성햇을까?...

비구니스님들의 조신한발걸음이 아니더라도 산을 의지하면서 삶을꾸려온 우리선조들은 숲속에서 가장걷기 쉬운곳을 택하여 걷고또걸엇으리라

그 오솔길이 영이되고 재가되고 고개가되엇으리라

산은밋밋하엿고

남녀노소누구나걸을수잇을만큼험준하지도않앗다

충청도라서일까

경상과전라로양분되는

정치사회적분열과갈등의

근현대사에서 언제한번 충청의큰울림이잇엇던가

변방의 마이너리티한 존재와홀대 

그리고침묵이

충청도라는 지명에 속한

산과강 대자연과 마주하며

얼마나 어리석은 인간의 교만인가를 자문해본다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오솔길에는 겨우내 일용하고도 남은 낙옆이 수북히 쌓여잇엇으며 초하를 앞둔숲에는 키가큰 신갈나무부터 소나무, 까치박달, 초록싸리, 단풍취, 전나무,산수목등이 

초록을 뿜어대고잇엇다


높은곳에서 조망할수 잇어야 명산이더냐

숨이 차오르진않아도

꼬불꼬불이어지며

힘겨울때

그래도 살아보라며

속삭이듯이 가야산밑자락

길은그렇게우리에게다가왓지요

성삼문과 최영장군의 고향으로 와닿는 충절과결기

둔리2구마을회관앞

난장의 분위기와

비에젖은 용봉저수지의

고요함이 수덕사에 이를때까지 자꾸만 술에 취하게하더군요

일부참가자들의

행사에 동원된느낌 혹은

고즈녁한 걷기와는 거리가멀다등의 푸념도잇엇지만 이웃집의잔치인데

기꺼이 참석해 축하해주지 못할일이잇겟습니까

우리가 언제한번 충청을

공경하고 호의적으로 손을

먼저 내밀어본적 잇엇나요

우리도 한때 송영길이란

도백이 잇엇다면 그들에겐

깨끝하고 유능한 안희정이

잇어 자랑이겟지요

내포길시작과 끝무렵

우리 아해들과 학생들의

퍼거션기타연주와 오카리나공연에서도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와

해바라기의 희망에대한

노래가 참가자모두에게 전하는메시지아닐까요?


오밀조밀하게 밀집된상가와 넓은주차장이 수덕사의 규모나지명도를 웅변해주엇지요

얼마전 불탄일을 맞이하여

알룩달룩 치장을 한 산사는

중문에서부터 여래보살님의 자애로운미소와

"일없는게 일이되어

빗장걸고 대낮에자네

새들이나 홀로잇는줄 알고

창옆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네"

라는 경허선사님의 글이

우리를 반겨주엇습니다

깊은산속옹달샘과 다람쥐

그리고 유명사찰..

우연같아보여도 나름의

추상적질서가 잇겟지요

우리사회가 불신과탐욕으로 혼탁한까닭도 청담이나

성철큰스님 김수환추기경

함석헌같은 참어른큰어른들이 부재한 원인도잇겟지요


"흰학은 높이날고

붉은토끼는 빨리달아나며

누른꾀꼬리 노래부르고

범나비춤을춘다

허허허알겟는가?

9.9는 원래81이로다"

성철큰스님의 글이지요

불생불멸인 우주는

상주법계라지요

그밖에도 주옥같은 여러

말씀을남기셧지만

그중에서도

"허튼짓마시오

정신차리고

자기를바로봅시다

자기는원래구원되어

잇습니다

자기가본래부처입니다"

"사부대중전체가

깨닫지못하는

관념의 도그마에서벗어나

직접행하라" 

등을떠올리며

손을앞으로모아봅니다


막걸리반주를 곁들인 점심때부터 알근히취햇습니다

세월이 하수상해서인지

가랑비를맞으며 시심에젖어서인지

아름다운계절은 빠르고도

슬프게 지나가서인지

막걸리기운에 장사익의

<봄날은간다>가락이연신

떠오르더군요

물푸레나무같은 하루

물푸레나무같은 충청남도

내포문화숲길걷기를 마치며

가만히아래시구를읊조려

봅니다


나는 한여자를 사랑햇네

물푸레나무잎같이 쬐그만여자

그 한잎의여자를 사랑햇네

물푸레나무 그한잎의 솜털


그한잎의 맑음

그한잎의 영혼

그한잎의 눈...


-오규원 '한잎의여자'/

내포문화숲길걷기에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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